🔄 최신화 (2026-07-10 기준)
- 현재가 51.52달러 — 발행 시점(41.35달러) 대비 +24.6퍼센트
- 시가총액 약 14.8억 달러 · 선행 P/E 40.2배 · 52주 38.91~147.03달러
- 발행 후 이벤트: 2026-07-03 프리덤캐피털(Freedom Capital)이 신규 커버리지 개시, 목표주가 62달러(매수 등급) 제시(moomoo). 2026-07-06에는 2분기(8월 3일 발표 예정) 실적일 공지만으로 주가가 하루 +5.3퍼센트 반응(StockTitan) — 실적 내용 자체의 변경은 아님
분석 요약 (2026-06-23 작성, 시세 기준일 2026-06-22)
- 현재가: 약 41.35달러 — 52주 고점 147.03달러 대비 약 -71퍼센트, 52주 저점(38.91달러) 바로 위. 1년 전 대비 약 -68퍼센트·연초 대비 약 -55퍼센트로, ‘성장주에서 추락주로’ 자리가 바뀐 종목이다(yfinance 기준). 베타는 0.73으로 낮은 편
- 시가총액: 약 12억 달러(스몰캡)로 쪼그라들었다. 발행주식 약 2,881만 주, 현금·단기투자 약 3.1억 달러·총차입 약 3,200만 달러로 사실상 무차입·순현금. 한때 시총 40억 달러를 넘던 회사가 1년 새 스몰캡 구간으로 내려왔다
- 사업: 미국 미네소타 기반 의료기기 기업. CPAP(수면 중 코에 공기를 불어넣는 마스크)를 못 견디는 중등도~중증 폐쇄성 수면무호흡(OSA) 환자에게, 혀 근육 신경(설하신경)을 자극해 기도를 열어주는 이식형 신경자극기 ‘Inspire’를 만든다. 2014년 FDA 승인으로 새 시장을 연 카테고리 선도자
- 실적: 2025년 매출 9억 1,200만 달러(+14퍼센트)·순이익 1억 4,540만 달러·희석 EPS 4.89달러로 역대 최대 실적이었다. 그러나 2026년 1분기 매출은 2억 460만 달러로 +1.6퍼센트에 그쳤고 순손실(EPS -0.39달러)로 돌아서, 성장 급제동이 숫자로 드러났다
- 수익성: 매출총이익률 약 86퍼센트로 의료기기 중에서도 매우 높다. 다만 최근 12개월 영업이익률은 약 0퍼센트 부근(2025년 5.6퍼센트→2026년 1분기 적자 전환). 고마진 구조는 살아 있으나 성장 둔화가 이익을 갉아먹는 국면
- 핵심 쟁점(폭락의 원인): ① GLP-1 비만치료제의 OSA 침투 — 일라이릴리의 젭바운드(성분명 티르제파타이드)가 2024년 12월 FDA로부터 비만 동반 OSA 적응증을 받으며, 일부 환자가 임플란트 대신 약을 먼저 시도. ② 2026년 보험수가·코딩 혼선(위스콘신 MAC 지침·메디케어 WISER 시범사업)으로 5월 가이던스를 대폭 하향. 두 악재가 겹쳤다
- 밸류에이션: Trailing P/E 약 9배(2025년 일회성 이익 포함), Forward P/E 약 32배(2026년 이익이 급감 전망이라 후행과 선행 멀티플이 정반대), P/S 약 1.3배. 후행 P/E가 낮다고 ‘싸다’고 단정하기 어려운 전형적 함정 구간
- 핵심 논점: INSP는 ‘카테고리를 만든 1등인데, 약 한 방과 수가 혼선에 성장 신화가 꺾인 추락주’다. 관건은 GLP-1이 임플란트 수요를 ‘대체’하는지 ‘지연’시키는지, 그리고 수가 문제가 일시적 혼선인지 구조적 역풍인지다. 회사는 적응증 확대(BMI 상한 폐지)와 신형 Inspire V로 방어를 시도 중
인스파이어 메디컬 시스템스(NYSE: INSP)는 한때 미국 의료기기 시장의 대표 고성장주였다. CPAP 마스크를 못 견디는 수면무호흡 환자의 몸에 작은 신경자극기를 심어 혀 근육을 움직여 기도를 열어주는, 사실상 회사가 직접 만들어낸 새로운 치료 카테고리의 1등이었기 때문이다. 매출은 5년 내내 빠르게 늘어 2025년 9억 1,200만 달러에 이르렀고, 주가는 한때 300달러를 넘었다. 그러나 2026년 6월 현재 주가는 약 41달러, 시가총액은 약 12억 달러로 1년 전 대비 약 68퍼센트가 빠졌다. 무슨 일이 있었나. 핵심은 두 가지다. 비만치료제 젭바운드가 수면무호흡 적응증을 따내며 ‘약으로 해결되는 것 아니냐’는 의문이 커졌고, 동시에 미국 보험수가·코딩 혼선이 2026년 실적 가이던스를 끌어내렸다. 이 글은 인스파이어가 무엇을 만드는지, 왜 이렇게 급격히 무너졌는지, 추락에는 약(GLP-1)과 수가 중 무엇이 더 본질적인지, 그리고 이 성장 신화가 되살아날 조건은 무엇인지를 한국 투자자 관점에서 데이터로 짚는다.
1. 회사 소개 — CPAP를 못 견디는 환자를 위한 ‘기도 페이스메이커’
인스파이어 메디컬은 미국 미네소타에 본사를 둔 의료기기 기업으로, 폐쇄성 수면무호흡(OSA, Obstructive Sleep Apnea) 치료용 이식형 신경자극기 ‘Inspire’를 만든다. OSA는 잠자는 동안 목 뒤 기도가 막혀 호흡이 반복적으로 멈추는 질환으로, 방치하면 고혈압·심혈관 위험이 커진다. 표준 치료는 CPAP(지속적 양압기, 코·입에 마스크를 씌워 공기를 불어넣어 기도를 여는 장치)이지만, 마스크가 불편해 많은 환자가 중도에 사용을 포기한다.
인스파이어의 해법은 약물도 마스크도 아닌 ‘이식’이다. 가슴 윗부분에 배터리 구동 소형 자극기를 심고, 혀 근육을 지배하는 설하신경(舌下神經)에 가는 전선을 연결한다. 환자가 숨을 들이쉴 때마다 장치가 신경에 약한 전기 자극을 보내 혀를 살짝 앞으로 밀어, 기도가 막히지 않게 한다. 일종의 ‘기도용 페이스메이커’인 셈이다. 이 설하신경 자극(HGNS) 시스템은 2014년 FDA 승인을 받아 사실상 인스파이어가 시장을 개척했고, 이후 오랫동안 사실상 독점에 가까운 카테고리 선도 지위를 누려 왔다.
2. 사업 모델 — ‘한 번 심으면 끝’인 시술형 의료기기
인스파이어의 사업 모델을 이해하는 핵심은, 이 회사가 소모품을 반복 판매하는 회사가 아니라 시술(수술)을 통해 일회성 기기를 판매하는 회사라는 점이다. 환자 한 명이 이비인후과 등에서 임플란트 시술을 받으면 그 시점에 기기 매출이 발생한다. 따라서 인스파이어의 성장은 ‘얼마나 많은 신규 환자가 시술을 받느냐’, 즉 시술 건수의 확대에 직접 좌우된다.
이 구조는 두 가지 특징을 만든다. 첫째, 매우 높은 마진이다. 매출총이익률이 약 86퍼센트에 달해 일반 의료기기보다도 높다. 둘째, 보험수가(reimbursement) 의존성이다. 임플란트 시술은 수천 달러가 드는 고가 시술이라, 환자가 받으려면 메디케어·민간보험이 이를 충분히 보장해 줘야 한다. 즉 인스파이어의 매출은 ‘의사가 시술을 권하고, 보험이 비용을 대주는’ 두 조건이 맞물려야 늘어난다. 바로 이 두 번째 특징이 2026년에 약점으로 드러났다(아래 4장). 회사는 또한 신형 Inspire V(수술 시간을 이전 모델 대비 약 20퍼센트 단축, 3.0T MRI 호환)를 출시해 시술 편의와 적응 범위를 넓히려 하고 있다(보도 기준, SLEEP 2026 학회 발표).
3. 재무 — 역대 최대 실적 직후 찾아온 급제동
인스파이어의 숫자는 ‘잘 나가던 회사가 갑자기 멈춘’ 그림을 명확히 보여준다. 매출은 2022년 4억 790만 달러 → 2023년 6억 2,480만 달러 → 2024년 8억 280만 달러 → 2025년 9억 1,200만 달러(+14퍼센트)로 가파르게 늘었다. 손익도 흑자로 전환해, 2023년 순손실(-2,120만 달러)에서 2024년 순이익 5,350만 달러, 2025년 순이익 1억 4,540만 달러·희석 EPS 4.89달러로 역대 최대를 찍었다(다만 2025년 순이익에는 세금 관련 일회성 요인이 포함돼, 후행 P/E가 낮게 보이는 착시가 있다).
문제는 그 직후다. 2026년 1분기 매출은 2억 460만 달러로 전년 대비 +1.6퍼센트에 그쳐, 두 자릿수였던 성장률이 사실상 멈췄다. 순손익도 1,130만 달러 순손실(EPS -0.39달러)로 적자 전환했다. 1년 새 ‘연 14퍼센트 성장 흑자 기업’에서 ‘성장 정체 분기 적자 기업’으로 시장의 인식이 뒤집힌 것이다. 다행히 재무 체력 자체는 견고하다. 현금·단기투자가 약 3억 800만 달러인 반면 총차입은 약 3,200만 달러로 사실상 무차입·순현금이며, 영업현금흐름도 플러스다. 즉 회사가 당장 자금난에 빠질 위험은 낮고, 문제는 ‘생존’이 아니라 ‘성장 동력의 훼손’이다.
4. 핵심 쟁점 — 추락의 진짜 원인: GLP-1과 보험수가, 두 개의 역풍
인스파이어 주가가 1년 새 약 68퍼센트 빠진 데에는 성격이 다른 두 가지 악재가 겹쳤다. 이 둘을 구분하는 것이 이 종목 분석의 핵심이다.
(1) GLP-1 비만치료제의 OSA 진입. 일라이릴리의 비만치료제 젭바운드(성분명 티르제파타이드)가 2024년 12월 20일 FDA로부터 ‘비만을 동반한 중등도~중증 OSA’ 적응증을 승인받았다. 임상(SURMOUNT-OSA)에서 상당수 환자의 무호흡 증상이 크게 개선됐다. OSA는 비만과 밀접하므로, 체중을 줄이는 약이 일부 환자에게는 임플란트 시술의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곧바로 인스파이어를 덮쳤다. 실제로 회사 경영진은 일부 환자가 임플란트에 앞서 GLP-1 약물을 먼저 시도하면서 수요가 지연되고 있다는 취지의 언급을 했고(보도 기준), 이는 주가 급락의 한 축이 됐다.
(2) 2026년 보험수가·코딩 혼선. 더 직접적인 단기 타격은 수가 쪽에서 나왔다. 2026년 들어 미국에서 인스파이어 시술의 보험 청구·코딩을 둘러싼 불확실성(보도에 언급된 위스콘신 지역 메디케어 관리기관(MAC) 지침, 메디케어 ‘WISER’ 시범사업 관련 혼선)이 부각됐다. 시술 비용을 보험이 제대로 보장해 줄지 불투명해지자 일부 시술이 지연·보류됐다. 그 결과 회사는 2026년 5월 초 1분기 실적과 함께 연간 가이던스를 대폭 하향했다 — 매출 전망을 기존 9억 5,000만~10억 달러에서 8억 2,500만~8억 7,500만 달러(전년 대비 -4~-10퍼센트, 즉 역성장)로, 조정 EPS 전망도 1.85~2.35달러에서 0.75~1.25달러로 끌어내렸다(보도 기준). 발표 직후 주가는 시간외에서 약 16퍼센트 급락했고, 이어진 추가 악재로 5월 중순 다시 하루 -9퍼센트대 급락이 나왔다.
요약하면, GLP-1은 ‘구조적·장기적’ 위협이고 수가 혼선은 ‘단기적이지만 가이던스를 직접 깬’ 악재다. 투자자가 가려야 할 핵심은, 이 둘 중 무엇이 더 오래갈 위협이냐다.
5. 성장·방어 동력 — 신화는 되살아날 수 있나
인스파이어가 반등하려면, 위 두 역풍을 어떻게 방어하느냐가 관건이다. 회사가 제시하는(또는 보도된) 방어 논리는 다음과 같다.
① GLP-1은 ‘대체’가 아니라 ‘보완·지연’일 수 있다. 약으로 체중을 줄여도 모든 OSA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며, 약을 끊으면 체중이 돌아오는 사례, 약을 못 견디거나 효과가 부족한 환자가 여전히 존재한다. 이 경우 GLP-1은 인스파이어 수요를 영구히 없애기보다 ‘약을 먼저 써보고 안 되면 시술’이라는 경로상의 지연으로 작용할 수 있다. 약으로 BMI를 낮춘 환자가 오히려 인스파이어 시술 적합군이 되는 측면도 있다(보도·임상 논의 기준). 다만 이는 아직 검증 중인 시나리오로, 실제 분기 시술 건수로 확인되어야 한다.
② 적응증 확대와 신제품. 과거 인스파이어는 BMI 상한(비만이 심하지 않은 환자) 등 적응 조건이 까다로웠는데, 적응 범위 확대와 신형 Inspire V(수술 시간 단축, MRI 호환)로 시술 대상과 편의를 넓히려 한다. 2026년 SLEEP 학회에서는 무호흡지수(AHI)가 시간당 34.4에서 8.3로 떨어지는 등 양호한 임상 데이터를 발표했다(보도 기준). ③ 수가 혼선의 정상화. 보험 코딩·수가 문제가 일시적 행정 혼선이라면, 정리되는 대로 지연됐던 시술이 재개되며 실적이 회복될 여지가 있다. 다만 일부 애널리스트는 이 영향이 2027~2028년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한다(보도 기준).
냉정히 보면, 이 세 동력은 모두 ‘아직 증명되지 않은 가능성’이다. 투자자는 분기마다 시술 건수 증가율, 가이던스의 추가 조정 여부, 수가 이슈의 진전을 확인하며 신화 복원 가능성을 가늠해야 한다.
6. 밸류에이션 — 성장 붕괴 이후의 의료기기 배수
인스파이어는 현재 Trailing P/E 약 9배, Forward P/E 약 32배, P/S 약 1.3배, P/B 약 1.5배에 거래된다. 후행 P/E가 한 자릿수로 낮아 ‘싸 보이지만’, 이는 2025년 일회성 이익이 포함된 착시이고, 선행 P/E가 32배로 튀는 것은 2026년 이익이 급감(혹은 적자)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즉 멀티플만으로 저평가를 단정하기 어려운 전형적 ‘실적 절벽’ 구간이다. 같은 헬스케어 의료기기 동종과 나란히 놓으면 인스파이어의 위치가 분명해진다(yfinance 2026-06-22 기준).
| 회사 | 시총 | P/S | Fwd P/E | 영업이익률 | 매출성장(yoy) | 1년 주가 |
|---|---|---|---|---|---|---|
| 인스파이어 (INSP) | 12억$ | 1.3 | 31.9 | -0.5% | +1.6% | -68% |
| 레즈메드 (RMD) — CPAP 1위 | 273억$ | 4.9 | 15.6 | 35.3% | +10.8% | -26% |
| 인슐렛 (PODD) | 96억$ | 3.3 | 17.2 | 16.0% | +33.9% | -55% |
| 페넘브라 (PEN) | 124억$ | 8.6 | 50.3 | 10.2% | +15.6% | +24% |
표는 인스파이어의 처지를 압축한다. 첫째, 매출 성장률이 동종 가운데 가장 낮다(+1.6퍼센트). 인슐렛·페넘브라가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가는 동안 인스파이어만 사실상 멈췄고, 영업이익률도 0퍼센트 부근으로 내려앉았다. 흥미로운 점은 ‘경쟁 상대’로 흔히 거론되는 CPAP 1위 레즈메드(RMD)가 오히려 매출이 +10.8퍼센트 늘고 영업이익률 35퍼센트를 유지한다는 사실이다. 즉 수면무호흡 시장 전체가 죽은 게 아니라, 인스파이어의 ‘임플란트’ 모델이 특정 역풍(수가·GLP-1 지연)에 더 취약했음을 시사한다. 둘째, 주가 하락 폭(-68퍼센트)이 동종 중 가장 크다. P/S 1.3배는 동종 대비 가장 낮지만, 이는 ‘싸다’기보다 ‘시장이 성장 둔화와 적자 전환을 강하게 반영했다’는 의미에 가깝다. 애널리스트들은 대체로 ‘보유(hold)’ 또는 ‘비중축소’로 돌아섰고(BofA 언더퍼폼·목표가 39달러, 파이퍼샌들러 중립·55달러, RBC 45달러 등 보도 기준), 평균 목표주가는 대략 50달러 안팎으로 제시된다.
7. 리스크 — 비만약이 바꾼 수요 지형
(1) GLP-1의 구조적 수요 잠식 — 가장 본질적 위협. 비만치료제가 점점 강력해지고 보험 적용이 넓어지면, 임플란트 없이 약으로 OSA를 관리하는 환자가 늘어 인스파이어의 잠재 시장 자체가 줄어들 수 있다. 이것이 ‘지연’이 아니라 ‘대체’로 굳어지면 회사의 장기 성장 스토리가 훼손된다.
(2) 보험수가·코딩 불확실성의 장기화 — 2026년 가이던스를 깬 직접 원인. 행정적 혼선이 빨리 정리되지 않거나, 일부 보도처럼 2027~2028년까지 영향이 이어지면 실적 회복이 지연된다. 고가 시술 의료기기의 숙명적 약점이다.
(3) 성장 둔화·적자 전환 — 매출 성장률이 한 자릿수 초반으로 떨어지고 분기 적자가 나오면, ‘성장주’ 프리미엄이 사라진 자리에 ‘저성장·실적 변동성’ 디스카운트가 들어선다. 이익 가시성이 낮아 밸류에이션 기준을 잡기 어렵다.
(4) 후행 멀티플의 착시 — Trailing P/E 약 9배는 2025년 일회성 이익이 만든 착시이고, 정상화된 이익 기준 선행 P/E는 30배대다. ‘싸 보인다’는 이유만으로 접근하면 실적 절벽에 노출될 수 있다.
(5) 카테고리 단일 의존 — 인스파이어의 매출은 사실상 수면무호흡 임플란트 한 카테고리에 집중돼 있다. 이 단일 시장이 약·수가 양면에서 동시에 흔들릴 때 분산 효과가 거의 없다. 다만 베타 0.73·순현금 구조는 변동성·재무 측면의 완충 요인이다.
8. 종합 — 카테고리 1등의 추락, 신화는 되살아날까
인스파이어 메디컬의 가격은 정반대의 두 해석 사이에 있다.
강세(반등) 시나리오는 ‘과매도된 카테고리 1등’에 주목한다. 인스파이어는 매출총이익률 86퍼센트·순현금·사실상 독점적 지위를 가진 카테고리 선도자이고, 주가는 1년 새 68퍼센트 빠져 P/S 1.3배까지 내려왔다. 만약 GLP-1이 수요를 ‘없애는’ 게 아니라 ‘지연’시키는 것에 그치고, 2026년 수가 혼선이 일시적 행정 문제로 정리된다면, 지연됐던 시술이 재개되며 성장이 회복되고 멀티플도 재평가될 여지가 있다. 적응증 확대와 Inspire V가 그 회복을 앞당길 수 있다.
약세(추가 하락) 시나리오는 ‘구조적 역풍’에 주목한다. GLP-1은 갈수록 강력해지고 보험 적용도 넓어져, 임플란트의 잠재 시장 자체를 항구적으로 줄일 수 있다. 수가 문제도 일부 경고처럼 수년간 이어질 수 있다. 매출이 역성장으로 돌아서고 이익이 급감하면, 낮아 보이는 후행 멀티플은 ‘저평가’가 아니라 ‘꺾인 성장에 대한 합당한 디스카운트’일 수 있다.
관전 포인트는 명확하다. ① 분기 시술 건수와 매출 성장률이 바닥을 찍고 반등하는지, ② 보험수가·코딩 이슈가 정리되는지(가이던스의 추가 하향이 멈추는지), ③ GLP-1을 먼저 쓴 환자가 결국 인스파이어 시술로 이어지는지(대체 vs 지연), ④ Inspire V·적응증 확대가 신규 환자 유입을 늘리는지, ⑤ 매출총이익률 80퍼센트대와 순현금 구조가 유지되는지다. 이 지표들이 향후 몇 개 분기에 어느 쪽으로 정리되느냐가, 지금의 추락이 ‘과매도된 일시적 바닥’이었는지 ‘꺾인 성장 신화의 시작’이었는지를 가른다. 한 줄로 요약하면, 인스파이어 메디컬은 ‘CPAP를 대체할 카테고리를 직접 열었던 1등이지만, 비만약과 보험수가라는 두 역풍 앞에서 성장 신화의 복원을 스스로 증명해야 하는’ 종목이다.
인스파이어 메디컬에 대해 자주 묻는 질문
Q1. 인스파이어 메디컬은 무슨 회사인가?
CPAP(공기를 불어넣는 수면 마스크)를 못 견디는 중등도~중증 폐쇄성 수면무호흡(OSA) 환자의 몸에 작은 신경자극기를 이식해, 혀 근육 신경(설하신경)을 자극해 잠자는 동안 기도를 열어주는 의료기기 ‘Inspire’를 만드는 미국 기업이다. 2014년 FDA 승인으로 이 치료 카테고리를 사실상 개척했다.
Q2. 주가가 왜 1년 새 약 68퍼센트나 폭락했나?
두 가지 악재가 겹쳤다. 첫째, 일라이릴리의 비만치료제 젭바운드가 2024년 12월 비만 동반 수면무호흡 적응증을 FDA 승인받으면서, 일부 환자가 임플란트 대신 약을 먼저 시도해 수요가 지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둘째, 2026년 들어 미국 보험수가·코딩 혼선(위스콘신 MAC 지침·메디케어 시범사업 관련)으로 회사가 5월에 연간 가이던스를 대폭 하향했다. 이 두 가지가 성장주 프리미엄을 빠르게 걷어냈다.
Q3. 후행 P/E가 9배인데 그럼 싼 것 아닌가?
단정하기 어렵다. Trailing P/E 약 9배는 2025년 순이익에 세금 관련 일회성 요인이 포함된 착시이고, 2026년 이익이 급감(또는 적자)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에 선행 P/E는 약 32배로 오히려 높다. 이익 가시성이 낮은 ‘실적 절벽’ 구간이라, 후행 멀티플만 보고 저평가를 판단하면 위험하다.
Q4. GLP-1 비만약이 인스파이어를 완전히 대체하나?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약으로 체중을 줄여도 모든 OSA가 사라지지는 않고, 약을 못 견디거나 효과가 부족하거나 중단 시 체중이 돌아오는 환자가 존재한다. 이 경우 GLP-1은 인스파이어 수요를 ‘없애기’보다 ‘약을 먼저 써보고 안 되면 시술’이라는 경로상의 ‘지연’으로 작용할 수 있다. 다만 이것이 지연인지 대체인지는 향후 분기 시술 건수로 확인해야 할 핵심 변수다.
Q5. 한국 투자자가 특히 봐야 할 포인트는?
‘고성장 의료기기주가 단일 카테고리 역풍에 무너진 사례’라는 점을 이해하는 게 핵심이다. 회복 여부는 ① 분기 시술 건수·매출 성장률의 반등, ② 보험수가 이슈의 정리, ③ GLP-1 환자가 결국 시술로 이어지는지에 달려 있다. 또 후행과 선행 P/E가 정반대 신호를 보내는 ‘실적 절벽’ 구간이라, 멀티플 하나로 판단하지 말고 분기 실적의 방향을 함께 봐야 한다. 미국 의료보험(메디케어) 정책 흐름에도 민감하다는 점을 알아두면 좋다.
※ 본 글은 정보 제공 목적이며 투자 자문이 아닙니다. 모든 투자 판단과 그에 따른 손익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과거 성과가 미래 수익을 보장하지 않으며,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습니다. 투자 지표의 의미가 낯설다면 PER·PBR·ROE 활용법 가이드를 함께 참고하기 바랍니다. 본문에 인용된 시세·재무 데이터는 yfinance(2026-06-22 기준 종가 및 동종 비교, 연간·분기 재무제표) 및 다음 공시·보도를 출처로 합니다 — Eli Lilly·FDA의 젭바운드(티르제파타이드) OSA 적응증 승인(2024-12-20, investor.lilly.com·fda.gov), 인스파이어 2025년 4분기·연간 실적(매출 9.12억 달러·EPS 4.89달러, globenewswire.com·stocktitan.net), 인스파이어 2026년 1분기 실적 및 가이던스 하향·수가 혼선(tradingview.com·tipranks.com), GLP-1 관련 주가 급락 보도(startribune.com), 애널리스트 하향·SLEEP 2026 데이터(streetinsider.com·simplywall.st). 시점에 따라 수치가 달라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