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신화 (2026-08-05 기준)
- 현재가: $370.97 (2026-08-05 종가) — 본문 기준가($312.02) 대비 +18.9퍼센트
- 밸류에이션: 시총 약 85억 달러 · 후행 P/E 14.7배 · 선행 P/E 17.1배 · 52주 레인지(장중) $287.20~$485.00
※ 본문 분석은 작성 시점 기준입니다. 위 수치는 최신 시세로 갱신한 것이며, 본문의 사업·재무 분석 자체는 그대로 유효합니다.
분석 요약 (2026-05-27 기준, 마지막 거래일 2026-05-26)
- 현재가: 312.02달러 — 52주 고점 512.76달러 대비 -39.1퍼센트, 52주 저점 287.20달러에서 +6.6퍼센트 위 (yfinance 2026-06-05 기준). 베타 0.95로 시장 평균보다 낮은 변동성
- 시가총액: 72억 달러(미드캡), 발행주식 약 2,306만 주, 주당순자산(BVPS) 약 85달러
- 수익성: FY2025 합산비율 75.9퍼센트, ROE 29.3퍼센트(운용 ROE 26.4퍼센트), 사업비율 20.8퍼센트 — 보험업계 최상위권의 언더라이팅 수익성
- 성장: 매출은 2022년 8.4억 → 2025년 18.7억 달러로 4년간 2배 이상. 그러나 신규 인수 기준인 총수입보험료(GWP) 성장률은 +46퍼센트(2023)→+30퍼센트(2024)→+5.7퍼센트(2025)로 급감
- 충격 지점: 2026년 4월 발표된 Q1 2026에서 GWP가 4.82억 달러로 전년 대비 -0.5퍼센트, 상장 후 사상 첫 마이너스 성장. 상업용 부동산 부문은 -28.3퍼센트. 다만 순이익은 1억 1,260만 달러(+26퍼센트), EPS 4.88달러(+27퍼센트)로 오히려 증가
- 밸류에이션: Trailing P/E 13.7배, Forward P/E 14.4배, P/B 3.66배 — 회사 역사상 가장 낮은 P/E 영역. ROE 29퍼센트 기업이 동종 RLI(P/E 18.8배)·Markel(15.3배)보다 낮은 멀티플에 거래
- 핵심 논점: 수년간의 하드마켓(보험료 상승기)이 끝나며 E&S 시장 성장률이 2025년 +7.8퍼센트로 2017년 이후 첫 한 자릿수로 둔화. 시장은 KNSL의 멀티플을 절반 수준으로 깎았다. 이것이 “29퍼센트 ROE 복리성장주의 일시적 세일”인지, “사이클 정점을 지난 가치 함정”인지가 판단의 핵심
킨세일캐피탈그룹(NYSE: KNSL)은 일반 보험사가 인수를 꺼리는 까다로운 위험을 전문으로 인수하는 미국 E&S(초과·잉여 라인, Excess & Surplus) 전문보험사다. 2026년 5월 현재 주가는 312달러, 시가총액 72억 달러로 52주 고점 대비 약 -39퍼센트 하락한 상태다. 흥미로운 점은 이 회사가 보험업계에서 손에 꼽는 수익성(합산비율 76퍼센트·ROE 29퍼센트)을 유지하고 있고, 가장 최근 분기에도 순이익이 26퍼센트 늘었다는 사실이다. 그럼에도 주가가 반토막 가까이 빠진 이유는 단 하나의 숫자 — 신규 보험 인수 성장률의 급감 — 에 있다. 이 글은 KNSL의 비즈니스가 왜 강한지, 무엇이 주가를 끌어내렸는지, 그리고 현재 가격에 무엇이 반영됐는지를 한국 투자자 관점에서 데이터로 짚는다.
1. 회사 소개 — E&S 전문보험이란 무엇인가
킨세일은 2009년 미국 버지니아에서 설립돼 2016년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한 손해보험사다. 사업 영역은 E&S 라인 한 곳에 집중돼 있다. E&S란 일반 보험사(admitted carrier, 주(州) 규제당국에 보험요율·약관을 등록하고 영업하는 표준 보험사)가 인수를 거절하는 비표준·고난도 위험을 다루는 시장이다. 예를 들어 불꽃놀이 제조공장, 신생 바이오 스타트업의 임상 배상책임, 트램펄린 파크, 건설 하자, 환경오염 배상 같은 위험들이다.
E&S 보험사는 일반 보험사와 달리 요율·약관을 규제당국에 사전 등록할 의무가 없어 가격과 조건을 유연하게 책정할 수 있다(rate & form freedom). 대신 위험을 정확히 평가하고 가격을 매기는 언더라이팅 역량이 사업의 전부다. 이 시장은 경기·재해·소송 환경에 따라 ‘하드마켓(일반 보험사가 위험 인수를 줄여 E&S로 물량이 몰리고 보험료가 오르는 국면)’과 ‘소프트마켓(자본이 다시 유입돼 요율이 내려가는 국면)’을 오간다. 이 사이클이 KNSL 투자 논쟁의 중심에 있으므로 미리 기억해 둘 필요가 있다.
2. 사업 모델 — 사업비율 20.8퍼센트라는 해자
킨세일의 가장 강력한 경쟁우위는 업계 최저 수준의 사업비율(expense ratio)이다. 사업비율은 보험료 대비 인건비·판매비·관리비 등 운영비용의 비율인데, 킨세일은 2025년 기준 20.8퍼센트를 기록했다. E&S 경쟁사들은 통상 30~40퍼센트대, 일부는 40퍼센트를 넘는다(업계 비교 보도 기준).
이 격차의 근원은 자체 기술 플랫폼이다. 킨세일은 2009년 창업 이래 17년에 걸쳐 인수·견적·청구 처리 시스템을 자체 개발해 단일 플랫폼으로 통합했다. 수십 년 된 레거시 소프트웨어와 수천 개의 개별 시스템에 묶여 있는 경쟁사들과 달리, 킨세일의 언더라이터는 소형 계약을 빠르게 견적하고 선별적으로 인수할 수 있다. 회사는 ‘높은 견적 건수 + 낮은 인수율(high-volume, low-hit-rate)’ 모델로 운영되며, 경쟁이 덜 치열한 소액 계약에 집중해 가격 결정력을 확보한다.
비용 우위는 단순히 마진을 높이는 데 그치지 않는다. 사업비율이 20퍼센트라는 것은, 경쟁사가 같은 가격에 손익분기를 맞추려면 손해율(보험료 대비 보험금 지급 비율)을 80퍼센트 아래로 눌러야 하는 반면, 킨세일은 그보다 훨씬 높은 손해율을 감당하면서도 흑자를 낼 수 있다는 뜻이다. 즉 가격 경쟁이 붙어도 킨세일이 마지막까지 흑자로 버틸 수 있는 구조다. 이것이 소프트마켓 국면에서 특히 중요한 방어력이다.
3. 수익성 — 합산비율 76퍼센트와 ROE 29퍼센트의 복리 엔진
보험사의 영업 체력을 보는 가장 핵심적인 지표는 합산비율(combined ratio)이다. 합산비율 = 손해율(보험금 지급 + 손해조정비용 ÷ 보험료) + 사업비율(운영비용 ÷ 보험료)로, 100퍼센트 미만이면 보험영업 그 자체로 흑자(언더라이팅 이익)를 냈다는 의미다. 대부분의 손해보험사는 합산비율이 95~100퍼센트 안팎이어서 보험영업으로는 본전 수준이고, 받은 보험료를 운용한 투자수익으로 돈을 번다.
킨세일의 합산비율은 차원이 다르다. FY2025 75.9퍼센트, 분기별로는 2025년 2분기 75.8퍼센트, 3분기 74.9퍼센트를 기록했다(회사 실적 발표 기준). 보험료 100을 받아 76만 지출하고 24를 언더라이팅 마진으로 남겼다는 뜻이다. 여기에 더해, 보험료를 먼저 받고 보험금은 나중에 지급하는 사이 운용하는 자금(이른바 ‘플로트’, 2025년 말 총자산 약 60억 달러 대 자기자본 20억 달러)에서 나오는 투자수익이 얹힌다. 언더라이팅과 투자 양쪽에서 동시에 돈을 버는 구조다.
그 결과가 ROE(자기자본이익률) 29.3퍼센트(FY2025)다. ROE는 주주 자본 대비 순이익 비율로, 대형 우량 보험사도 10~15퍼센트면 양호하다고 평가받는 점을 감안하면 매우 이례적인 수준이다. 이 고수익이 재투자되며 자기자본(장부가치)은 2022년 말 7.5억 달러 → 2025년 말 19.6억 달러로 3년 만에 2.6배 불어났다(yfinance 재무제표). 주당순이익(EPS)도 2022년 6.88달러 → 2025년 21.65달러로 늘었다. 킨세일이 ‘복리성장주’로 불려온 이유가 여기에 있다. PER·PBR·ROE의 의미와 활용법은 이 가이드에서 더 자세히 다룬다.
4. Q1 2026 실적 — 사상 첫 GWP 마이너스 성장의 역설
2026년 4월 발표된 1분기 실적은 킨세일 투자 논쟁을 압축해서 보여준다. 두 개의 상반된 신호가 한 분기에 공존했다.
수익성 지표는 오히려 개선됐다. Q1 2026 순이익은 1억 1,260만 달러, 희석 EPS 4.88달러로 전년 동기(8,920만 달러·3.83달러) 대비 각각 +26퍼센트·+27퍼센트 늘었다. 합산비율도 77.4퍼센트로 전년 동기 82.1퍼센트에서 개선됐다. 다만 이 개선에는 과거 적립한 손해준비금이 실제 지급보다 많았던 것으로 판명돼 환입된 효과(유리한 전기 준비금 환입) 4.5퍼센트포인트와 자연재해 손실이 1퍼센트포인트 미만으로 낮았던 영향이 섞여 있다(회사 8-K). 보수적 적립의 결과이긴 하지만, 이런 환입과 낮은 재해 손실이 매 분기 반복된다는 보장은 없다는 점은 유의해야 한다.
그러나 성장 지표는 충격적이었다. 신규 인수 규모를 보여주는 총수입보험료(GWP, Gross Written Premium)가 4억 8,2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4억 8,430만 달러 대비 -0.5퍼센트 줄었다. 이는 상장 후 킨세일 역사상 첫 GWP 마이너스 성장이다. 특히 상업용 부동산 부문이 -28.3퍼센트(6,600만 달러)로 급감했다. 경쟁 심화와 요율 하락 때문이다. 다만 상업용 부동산을 제외한 나머지 부문의 GWP는 +6퍼센트 성장해, 부진이 특정 라인에 집중돼 있다는 점은 확인된다.
여기서 매출(총수입보험료)과 손익의 시차를 이해할 필요가 있다. yfinance 기준 2025년 총매출은 18억 7,400만 달러로 +18퍼센트 성장했는데, 이는 과거 인수한 보험계약의 보험료가 시차를 두고 인식되고 투자수익이 더해진 결과다. 반면 GWP는 ‘지금 새로 인수하는 보험’의 선행 지표다. GWP가 멈추면 1~2년 뒤 인식 매출과 이익 성장도 멈춘다. 시장이 EPS +27퍼센트라는 좋은 숫자에도 주가를 끌어내린 이유가 바로 이 선행지표의 적신호다.
5. 주가가 -40퍼센트 빠진 진짜 이유 — 하드마켓의 종료
킨세일 주가 하락은 회사의 실수나 부실 때문이 아니라 업황 사이클의 전환 때문이다. 지난 수년간 미국 E&S 시장은 강력한 하드마켓을 누렸다. 일반 보험사들이 기후재해·소송비용 급증으로 위험 인수를 줄이자 물량이 E&S로 몰렸고, 보험료는 두 자릿수로 뛰었다. 킨세일의 GWP가 2023년 +46퍼센트나 폭증한 배경이다.
그러나 2025년 들어 사이클이 식기 시작했다. E&S 시장 전체 성장률은 2025년 +7.8퍼센트로, 2017년 이후 처음으로 한 자릿수로 둔화됐다. 특히 상업용 부동산 라인은 자본이 다시 유입되며 요율 경쟁이 격화돼, 2025년 E&S 상업용 부동산 보험료가 -2.8퍼센트 감소했고 4분기에는 대형 계약 갱신 요율이 25~35퍼센트나 떨어졌다(업계 보도 기준). 킨세일 상업용 부동산 부문의 -28퍼센트는 이 흐름의 직접적 결과다.
시장의 반응은 멀티플 디레이팅이었다. 2026년 2월 13일 Q4 2025 실적 발표 직후 주가는 부진한 보험료 성장을 이유로 하루 -7퍼센트 급락했고(The Insurer 보도), 4월 6일 모건스탠리는 “상업용 부동산 가격 약세와 E&S 경쟁이 지속적 성장 역풍을 만든다”며 투자의견을 ‘보유(Hold)’로 하향했다. 2026년 컨센서스 GWP 성장률은 약 +5퍼센트로, 두 자릿수 성장에 익숙했던 시장의 기대를 크게 밑돈다. 현재 12명의 애널리스트 의견은 보유 7·매수 4·매도 1로 ‘관망’에 무게가 실려 있다.
6. 밸류에이션 — 역사적 최저 P/E 14배와 ROE 29퍼센트의 괴리
성장 둔화가 가격에 반영되며 킨세일의 밸류에이션은 상장 이래 가장 낮은 수준으로 내려왔다. 현재 Trailing P/E 13.7배, Forward P/E 14.4배, P/B(주가순자산비율) 3.66배다(yfinance 2026-05-26 기준). 과거 두 자릿수 성장기에 25~35배 이상의 P/E를 받았던 것과 비교하면 멀티플이 사실상 절반 수준으로 압축됐다.
한 가지 주의할 디테일은 Forward P/E(14.4배)가 Trailing P/E(13.7배)보다 높다는 점이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가 향후 12개월 EPS를 직전 12개월(22.71달러)보다 소폭 낮은 21.72달러로 본다는 뜻이다. GWP가 정체되면서 인식 매출 성장이 둔화되고, Q1의 준비금 환입·낮은 재해 손실 같은 일회성 호재가 정상화될 것을 반영한 추정이다. 즉 시장은 단순히 ‘성장 둔화’를 넘어 ‘이익이 일시적으로 제자리이거나 소폭 후퇴할 수 있다’는 시나리오까지 가격에 넣고 있다.
반대편 논리는 P/B와 ROE의 관계에 있다. P/B 3.66배는 절대 수치로는 비싸 보이지만, ROE 29퍼센트짜리 기업에는 다른 잣대가 필요하다. 자기자본을 연 29퍼센트로 불리는 회사와 10퍼센트로 불리는 회사가 같은 P/B를 받을 수는 없기 때문이다. 다음 장의 동종 비교에서 보듯, 킨세일은 업계 최고 ROE를 유지하면서도 P/E는 일부 저ROE 경쟁사보다 낮아진 상태다.
7. 경쟁 환경 — E&S·전문보험 동종 비교
킨세일을 다른 전문보험사와 나란히 놓으면 그 위치가 분명해진다(yfinance 2026-05-26 기준).
| 회사 | 시총 | P/B | ROE | Fwd P/E |
|---|---|---|---|---|
| 킨세일 (KNSL) | 72억$ | 3.66 | 29.7% | 14.4 |
| W.R. Berkley (WRB) | 251억$ | 2.58 | 20.2% | 13.9 |
| Markel (MKL) | 233억$ | 1.29 | 10.0% | 15.3 |
| RLI Corp (RLI) | 48억$ | 2.70 | 23.2% | 18.8 |
| Skyward Specialty (SKWD) | 19억$ | 1.73 | 17.1% | 8.6 |
| Palomar (PLMR) | 30억$ | 3.17 | 22.5% | 10.3 |
표에서 두 가지가 드러난다. 첫째, 킨세일의 ROE(29.7퍼센트)는 동종 그룹에서 가장 높다. 자기자본을 가장 효율적으로 굴리는 회사라는 뜻이다. 둘째, 그런데도 Forward P/E(14.4배)는 RLI(18.8배)·Markel(15.3배)보다 낮고, 저ROE·저성장의 대형사 W.R. Berkley(13.9배)와 비슷한 수준까지 내려왔다. 가장 수익성 높은 기업이 멀티플은 오히려 더 저렴해진 역전이 일어난 셈이다.
물론 단순 비교의 함정도 있다. Skyward(+44.8퍼센트)·Palomar(+59.7퍼센트)처럼 더 작고 빠르게 성장하는 회사들은 낮은 P/E에 거래되기도 하는데, 이는 규모가 작아 성장 여지가 크지만 킨세일 수준의 ROE·합산비율 일관성은 아직 검증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결국 킨세일의 밸류에이션 매력은 ‘최고 수준의 언더라이팅 품질을 성장 둔화 가격에 살 수 있는가’라는 질문으로 귀결된다.
8. 리스크 — E&S 요율 연성화와 성장 감속
현재 가격이 매력적으로 보여도, 다음 리스크들이 해소되지 않으면 디스카운트는 지속될 수 있다.
(1) 소프트마켓의 장기화 — 보험 사이클은 길다. E&S 요율 하락과 경쟁 심화가 1~2분기로 끝나지 않고 수년간 이어지면, GWP는 마이너스~한 자릿수에 머물고 ‘성장주’ 프레임은 완전히 사라진다. 사이클의 바닥과 길이는 누구도 정확히 예측하기 어렵다.
(2) 준비금·재해 변수의 정상화 — Q1 2026 이익 개선에는 4.5퍼센트포인트의 유리한 전기 준비금 환입과 낮은 재해 손실이 기여했다. 허리케인 시즌(통상 하반기) 손실이 커지거나 환입 여력이 줄면, 합산비율과 EPS가 다시 압박받을 수 있다. Forward EPS 추정이 Trailing보다 낮은 것도 이 가능성을 반영한다.
(3) 성장 재가속의 불확실성 — 킨세일의 비용 우위는 소프트마켓에서 ‘방어’에는 강하지만, 그 자체로 시장 수요를 만들어내지는 못한다. 일반 보험사들이 다시 위험을 인수하면 E&S로 흘러오던 물량 자체가 줄어든다. 멀티플 재평가에는 GWP 성장률의 반등이라는 별도 촉매가 필요하다.
(4) 높은 P/B의 양면성 — P/B 3.66배는 ROE 29퍼센트가 유지될 때 정당화된다. 만약 경쟁 심화로 손해율이 오르거나 사업비율 우위가 좁혀져 ROE가 20퍼센트 안팎으로 내려가면, 현재의 높은 P/B는 빠르게 부담으로 바뀔 수 있다.
(5) 단일 시장 집중 — 킨세일은 미국 E&S 단일 시장에 100퍼센트 노출돼 있다. 지역·사업 다각화가 된 대형 보험사 대비, 미국 E&S 사이클 한 방향에 실적이 크게 좌우되는 구조적 변동성을 안고 있다.
9. 종합 — 복리성장주의 세일인가, 사이클 정점의 함정인가
킨세일의 현재 가격은 두 시나리오를 팽팽하게 반영하고 있다.
강세 시나리오의 논리는 이렇다. 사업비율 20.8퍼센트라는 구조적 비용 우위와 합산비율 76퍼센트·ROE 29퍼센트는 사이클이 식어도 쉽게 사라지지 않는 진짜 해자다. 소프트마켓은 킨세일에게 오히려 ‘저비용으로 끝까지 흑자를 내며 점유율을 늘릴’ 기회일 수 있다. 상업용 부동산을 뺀 나머지 GWP가 여전히 +6퍼센트 성장 중이라는 점은 부진이 전사적이지 않음을 시사한다. 업계 최고 ROE 기업을 동종 저ROE 회사보다 낮은 P/E 14배에 살 수 있다는 것은, 인내심 있는 장기 투자자에게는 드문 진입 구간일 수 있다.
약세 시나리오의 논리는 사이클이다. 하드마켓이 끝난 자리에서 E&S 요율 하락이 수년간 이어지면 GWP는 정체되고, 준비금 환입 같은 일회성 호재가 사라지며 EPS는 제자리걸음하거나 후퇴한다. 이 경우 P/E 14배는 ‘싼 것’이 아니라 ‘성장 없는 보험사의 정당한 가격’이 되고, P/B 3.66배는 ROE가 내려가는 만큼 부담으로 작용한다. 비용 우위가 곧 성장은 아니라는 점이 약세론의 핵심이다.
관전 포인트는 명확하다. ① 분기별 GWP 성장률이 마이너스에서 언제, 어느 속도로 회복되는지, ② 상업용 부동산 외 라인의 성장세(현재 +6퍼센트)가 유지되는지, ③ 합산비율이 준비금 환입 효과를 빼고도 80퍼센트 아래를 지키는지, ④ E&S 시장 전체 요율이 바닥을 확인하는지다. 이 네 가지가 향후 2~4개 분기에 어느 쪽으로 정리되느냐가, 현재의 P/E 14배가 ‘복리성장주의 보기 드문 세일’이었는지 ‘사이클 정점을 지난 가치 함정’이었는지를 가른다. 한 줄로 요약하면, 킨세일은 ‘품질’은 의심의 여지가 없지만 ‘언제 다시 성장하는가’라는 질문에 시장이 아직 확신을 갖지 못한 단계의 종목이다.
킨세일캐피탈 투자 전 자주 묻는 질문
Q1. E&S 보험이 일반 보험과 무엇이 다른가?
E&S(초과·잉여 라인)는 일반 보험사가 인수를 거절하는 비표준·고위험을 다루는 시장이다. 요율·약관을 규제당국에 사전 등록할 필요가 없어 가격을 유연하게 책정할 수 있는 대신, 위험을 정확히 평가하는 언더라이팅 역량이 핵심 경쟁력이다. 신생 산업, 특수 배상책임, 까다로운 재물보험 등이 주요 대상이다.
Q2. 합산비율 76퍼센트가 왜 그렇게 좋은 숫자인가?
합산비율은 보험료 대비 (보험금 + 운영비용)의 비율로, 100퍼센트 미만이면 보험영업 자체로 이익을 냈다는 뜻이다. 대부분의 손해보험사는 95~100퍼센트여서 보험영업으로는 본전이고 투자수익으로 돈을 번다. 킨세일의 76퍼센트는 보험료 100을 받아 24를 영업이익으로 남긴다는 의미로, 업계 최상위권이다.
Q3. 주가가 -40퍼센트 빠졌는데 실적은 왜 좋아 보이나?
실적(순이익·EPS)은 과거에 인수한 보험료가 시차를 두고 인식되며 여전히 증가 중이지만, 주가를 결정하는 것은 미래 성장의 선행지표인 총수입보험료(GWP)다. GWP가 사상 처음 마이너스(-0.5퍼센트)로 돌아서면서 시장은 1~2년 뒤 이익 성장 둔화를 미리 가격에 반영했다. ‘좋은 현재 실적 vs 나빠진 선행지표’의 괴리가 핵심이다.
Q4. P/E 14배면 싼 것 아닌가?
역사적으로 25~35배에 거래되던 회사라는 점에서 절대 수준은 분명히 낮아졌고, 동종 RLI(18.8배)·Markel(15.3배)보다도 낮다. 다만 Forward P/E가 Trailing보다 높다는 것은 시장이 향후 이익을 소폭 감소로 본다는 신호다. 멀티플이 다시 오르려면 GWP 성장률의 반등이라는 촉매가 필요하다. ‘싸다’와 ‘쌀 만하다’를 가르는 것이 성장 회복 여부다.
Q5. 한국에서 동급으로 비교할 보험주가 있나?
한국 상장 손해보험사들은 자동차·실손 등 표준 보험 중심이어서, 미국 E&S 전문보험과 사업 구조가 다르다. 직접 동급 비교는 어렵고, 굳이 본다면 ‘높은 ROE와 낮은 합산비율을 유지하는 언더라이팅 우량주’라는 범주에서 미국 RLI·W.R. Berkley·Markel 같은 전문보험사와 비교하는 것이 현실적이다.
※ 본 글은 정보 제공 목적이며 투자 자문이 아닙니다. 모든 투자 판단과 그에 따른 손익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과거 성과가 미래 수익을 보장하지 않으며,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습니다. 본문에 인용된 시세·재무 데이터는 yfinance(2026-05-26 KST 기준 종가, 동종 비교 포함) 및 회사 공시·보도(Kinsale Capital Q1 2026 실적 발표 8-K·실적 발표 자료, FY2025 연간 실적, Q2·Q3 2025 합산비율, 어닝콜 트랜스크립트(Motley Fool·Investing.com), The Insurer(2026-02-13 주가 -7퍼센트 보도), 모건스탠리 투자의견 하향(2026-04-06), E&S 시장 성장률·상업용 부동산 요율 관련 업계 보도, StockTitan, GuruFocus, Seeking Alpha 등)를 출처로 합니다. 시점에 따라 수치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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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출처 — 매출·이익·백로그 등 실적 수치와 공시 내용은 SEC EDGAR의 Kinsale Capital Group, Inc. 제출서류(10-K·10-Q·8-K 원문)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주가·시가총액·밸류에이션 배수는 yfinance(야후 파이낸스 데이터)를 기준으로 산출했으며, 본문에 언급된 언론·증권사 자료는 각 매체의 공개 보도를 참조한 것입니다. 모든 수치는 작성 시점 기준이라 이후 달라질 수 있습니다.